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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재설화(錦載屑話)
상불경 보살은 ‘묘법 연화경’ 제20장에 나온다. 상불경(常不輕)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남을 깔보고 업신여기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상불경보살은 한 평생 공경하는 마음을 묵묵히 실천하신 분입니다. 이 보살님은 경전을 읽거나 외우지도 아니하고 그저 출가, 재가의 불도수행자만 보면 공손하게 예배하고 ‘나는 당신들을 존경하오며 결코 경멸하거나 얕 잡아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당신들은 모두 보살의 길을 행하여 반드시 부처님이 되실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라고 말하며 찬탄할 뿐이었습니다. 배운 사람, 못배운 사람, 가진 사람, 못가진 사람 구별치 않고 바로 그들이 부처님의 불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경건한 마음으로 예배하고 찬양한 분이 바로 상불경보살이었습니다. 오늘날 기업, 학교들은 그들의 존재가치..
육조 혜능대사는 남종선(南宗禪)의 창시자로서 중국 선종사에 있어 달마대사와 함께 가장 중요시되는 인물이다. 그는 638년에 신주(지금의 광동성 신흥현)에서 아버지 노씨와 어머니 이씨 사이에서 외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당 고조 때에 신주로 좌천되어 낙향한 후 천민이 되었고, 혜능이 세 살 때 돌아가셨다. 혜능은 어려서부터 땔나무를 팔아 홀어머니를 극진한 효성으로 봉양했다. 가난한 살림살이로 인해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잡지 못했고, 평생 까막눈으로 살았다. 혜능의 나이 24세 때,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지게 위에 한짐 가득 장작을 싣고 객점이 즐비한 저자거리로 나무를 팔러 나갔다. 운좋게 한 객점에 장작을 팔고 나서는 도중에 어느 나그네의 『금강경』독송 한 구절을 들을 수 있었다. “머무른 바 없..
주리반특 부처님의 제자 가운데 마하가섭이나 아난존자와 같은 뛰어난 사람도 있었지만, 주리반특(周利槃特) 처럼 가장 머리가 나쁜 제자도 있었다. 주리반특은 출가한 지 3년이 지나도록 게송 한 구절도 제대로 외우지 못했다. 사람들은 그를 바보 취급하고 멸시하며 비웃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기신 부처님께서 “입을 지키고 뜻을 다스려 몸으로 나쁜 일을 짓지 말라. 이와 같이 행하는 자는 반드시 깨달음을 얻는다.”는 간단한 게송을 하나 가르쳐 주셨다. 주리반특은 부처님께서 주신 게송을 외우려고 부단히 노력하였지만 이내 까먹고 말았다. 부처님 앞에서 들은 말씀을 돌아서면 기억하지 못하는 진짜 우둔한 머리의 소유자였다. 하루는 부처님께서 그에게 빗자루 한 개를 내주시며 다시 한 구절을 몇 번이고 되풀리 하면서 가르쳐 ..
신약성경 누가복음 5장 4절에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는 말씀이 있다. 밤새도록 고기를 못잡고 상심해 있는 시몬을 비롯한 어부들에게 내린 주님의 명령이었다. 시몬은 어부로서 고기잡는 일을 더 잘 알고 있었지만 처음 보는 주님의 말씀에 무조건 믿고 의지하여 깊은 데로 배를 저어가서 그물을 내린 결과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었다. 그런데, 성경에는 그 때 잡힌 고기의 숫자는 밝혀져 있지 않다. 과연 잡힌 고기는 몇 마리였을까? 그 해답이 ‘모나미 볼펜 153’에 있다고 하니 신기하기만 하다. 볼펜은 필기할 때 펜 끝에 부착된 크롬강, 스테인레스강 등의 단단하고 작은 볼이 지면과의 마찰로 회전하는 것에 의하여 카트리지로부터 잉크를 뽑아내어 볼에 묻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