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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재설화(錦載屑話)
석류꽃이 피는 달 본문
오늘은 음력 오월 초하루다.
음력 오월을 달리 류월(榴月) 이라 한다. '석류꽃이 피는 달' 이란 말이다.
24절기의 변화에 따른 자연이 달마다 주는 선물을 보고 느끼는 표현이 시적이고 아름답지 않은가.
오월 May, 육월 June 식보다는 내 마음 속 자연 풍경을 담은 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석류나무(榴)는 열매 안에 씨가 많이 들어 있어 다산의 상징(榴開百子)으로 알려져 있다. 선인들은 집 뜰에 심어 길렀다. 그러나, 지금은 도시는 물론 농촌 가정에서도 석류나무 보기가 쉽지 않다.
KBS 명견만리 제작팀은 국내외 연구보고서를 바탕으로 충격적인 22세기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2100년. 5000만 인구는 반토막이 나고, 500 여 년 동안 합계출산율이 1.19명(2013년 수준)으로 유지될 때 2750년이면 대한민국에 사람이 살지 않는다는 것이다.
집집 마다 석류나무 심기를 장려해야 할 웃픈 미래다.
성서 속 솔로몬왕은 석류과수원을 가지고 있었다 전하고, 20세기 프랑스의 위대한 시인, 폴 발레리 (Paul Valery, 1871~1945)는 석류를 '즙든 붉은 보석' 으로 표현했으며, 도가(道家 )는 삼시주(三尸酒)라고 했다.
나의 어릴적 추억과 기억에 남아 있는 석류를 잠시 생각해 본다.
오심지류(吾心之榴), 즉 내 마음 속 석류나무를 잘 가꾸어서 건강, 사랑, 행복, 평화, 기쁨, 고요, 따스함, 배려와 나눔의 석류를 품는 근사한 육월을 맞이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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