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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재설화(錦載屑話)
체스 달인과 노자의 虛 본문
그릇에 아직 더 채울 수 있는 여유가 있을 때 그 여유를 <도덕경>의 저자, 노자(老子)는 허(虛, emptiness)라고 불렀다.
노자의 虛사상을 머리와 몸으로 체득한 사람이 있다.
9살에 머리(체스)로, 26살에 몸(태극권)로 세계를 제패한 조시 웨이츠킨(Josh Waitzkin)이 그 주인공이다.
1993년 미국 영화 평론가들이 '올해의 영화'로 선정한 <바비 피셔를 찾아서>의 실제 모델이자, <배움의 기술>이란 책의 저자이기도 하다.
"나는 창조적 공간을 창출하기 위해 모든 삶을 빈 공간으로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말하면서, 체스 판을 텅 비워야 상대를 제압하는 결정적 전략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체득했음을 고백한다.
체스 판 위는 내 킹과 폰(pawn, 체스 판의 졸), 그리고 상대의 킹 (혹은 상대의 킹과 폰, 자기 킹)을 제외하고는 텅 비어 있다. 복잡함이 거의 사라진 상태에서 '빈 공간'의 힘을 통해 적을 추크추방(자신에게 불리하게 말을 움직일 수 밖에 없는 판국)으로 내몰 수 있는 전략에 집중한다. 챔피언이 되려면 아직 세상에 나타나지 않은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조시 웨이츠킨은 강조한다(팀 페리스, 박선령. 정지현 옮김, <타이탄의 도구들>, 토네이도, 2017, p. 194~199).
虛를 채우고 싶어하는 인간의 충동인 욕심을 멀리하고, 虛를 유지하려는 인간의 노력인 겸허를 가까이 한 몸과 마음의 진정한 챔피언이다.
영필일야(盈必溢也), '차면 반드시 넘친다' 는 노자의 말씀을 깨우쳤다고 볼 수 밖에 없으니 놀라울 뿐이다.
텅 빈 공간에 홀로 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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