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요 현상? 노 땡큐!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는 '고무줄 체중'으로 유명합니다. 1991년 달리기로 107kg의 몸무게를 68kg으로 감량해 주목받았으나, 요요현상(빠졌던 살이 다시 그리고 더 많이 찌는 현상)으로 다시 살이 쪘습니다. 이후에도 쪘다, 빠졌다를 반복하고 있는데, 그녀의 체중은 65 - 95kg 사이로 주기적으로 왔다갔다(weight cycling)하여 '요요의 여왕'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래서 체중이나 다이어트에 관한 책을 출판하면 불티나게 팔리면서 재미를 솔솔 본다고 합니다.

 

요요(YOYO)는 "온다온다" "돌아온다" 라는 뜻을 가진 필리핀 토속어로서 1920년에 미국으로 이민온 필리핀인에 의해서 만들어진 장난감을 말하는데, 무리한 다이어트를 통해서 체중을 줄였다 늘였다를 반복하게 되면 근육을 감소시키고 체지방의 증가를 촉진시켜 몸을 점점 더 살찌기 쉬운 체질로 변화시키는 문제점을 낳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풍선으로 비유합니다. 풍선을 처음 한 번 불면 탱탱하고 탄력이 있지만, 같은 풍선을 불었다 뺐다를 반복적으로 하면 풍선은 탄력을 상실하고 쭈글쭈글해지죠? 요요를 거듭하게 되면 우리 몸의 안과 밖이 이와 같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요요현상이 일어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식욕증가로 인한 폭식과 더불어 기초대사량(basic matabolic rate ; BMR)의 저하 때문입니다.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은 영양소와 바뀌어 각종 대사활동을 위한 에너지를 만듭니다. 그 중 기초대사량은 호흡, 순환, 장기의 운동 등 최소한의 생명 활동에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량인데, 몸에서 만들어진 에너지의 약 60 -70%가 이 기초대사량으로 사용됩니다. 그런데, 잘못된 다이어트로 에너지 대사에 필요한 영양분이 인체 조직에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근육에서 단백질이 분해되고 에너지원으로 쓰이게 되어 근육량이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기초대사량은 근육의 양에 비례하는데, 줄어든 근육량 만큼 에너지소비도 감소하게 됩니다. 이런 몸의 변화가 요요현상을 부르게 되는 것입니다.

 

요요현상의 핵심은 살찌기 쉬운 체질로의 변화이며, 문제점은 좌절감, 우울증, 자신감 상실 등 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하고 나아가 복부비만, 제2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병, 고혈압 등의 발병률을 증가시키는데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비만전문가 에드가 라쉔베르거(Edgar Raschenberger)는 요요현상은 신체와 정신과 영혼의 관계를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그릇된 정보에 그 원인을 두고 있는 전략적 실수들이 중첩된 결과이고, 이런 악순환의 주요 구성 요인은 직장과 가정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와  좌절감,  두려움, 소외, 억압 등이라 하였습니다.

 

요요현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첫째, '일 년 내내 먹으면서 일 년 내내 멋진 몸매를!' 와 같은 자신만의 독특한 다이어트 모토가 있어야 합니다.

둘째, 왜 살을 빼야하고 건강과 몸매를 회복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뚜렷한 목적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셋째, 잘자고 잘먹고 잘놀고 잘쉬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길이고 다이어트가 된다는 것을 인식하십시오.

넷째, 유연성운동(스트레칭)과 유산소운동, 근육운동을 적절히 조화시켜서 자신의 몸에 맞게 병행 실행하는 것이 건강한 다이어트운동임을 명심하십시오.

다섯째, 살찌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과 살빠지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구분하고 선택하여 똑똑하게 그리고 즐겁게 맛있게 식사하도록 하십시오.

여섯째, 살빼기를 위한 몸에 좋은 습관이 형성되도록 노력하고 그것이 유지되도록 관리하십시오.

 

위와 같은 몇 가지 원칙과 지침을 참고하시어 요요현상 없는 건강하고 똑똑한 다이어트가 되기를 기대합니다.